경찰은 실종자가 모두 공장 3층 버섯가공 작업실 등에서 일하다 유독가스에 질식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불이 난 건물의 내부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거의 밀폐된 상태여서 유독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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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문없는 3층건물 출구 1개뿐 |
경찰은 공장 1층에서 철구조물 철거작업 도중 용접 불똥이 인근 우레탄 피복제에 옮아 붙은 뒤 천장으로 번지면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회사 관계자를 불러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불이 나자 소방차 20여대와 소방관 등 16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불로 대흥농산 내 건물 3채 가운데 지상 3층(연면적 1300여평) 건물 한 채가 전소됐다. 1999년 설립된 대흥농산은 자체 연구소에서 종균을 배양해 우량 품질의 팽이버섯을 기른 뒤 국내외에 팔아 연간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이경자 △김이환(47) △김칠태(29) △이순덕(57·여) △조춘자(52·여) △박말자(52·여) △김혜숙(44·여) △차경자(49·여) △심현일(미래산업대표·경기 안양시) △김옥진(41) △배기탁(38) △이승환(46)
청도=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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