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메기 먹으러 포항으로 오이소"

  • 입력 2003년 12월 18일 17시 30분


경북 포항 지역의 겨울철 특산물인 과메기 축제가 27일부터 포항에서 잇따라 열린다.

18일 포항시에 따르면 한얼향우회 등 청년단체들이 개최하는 ‘제6회 구룡포 특산품 축제 및 문화행사’가 27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구룡포읍 육리에 있는 활어 위판장에서 펼쳐진다.

27일 오후 4시에 시작되는 전야제에서는 연예인 공연과 읍민 노래자랑대회, 불꽃놀이 등이 선보인다.

28일부터 과메기 빨리 먹기를 비롯해 ‘껍질 빨리 벗기기’, ‘빨리 엮기’ 등 각종 경연대회가 열리고 과메기 외에 대게와 오징어 등 지역 특산품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이 곁들여진다.

또 경북도와 포항시 등이 주최하는 ‘제7회 과메기 축제’가 2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과메기 빨리 먹기 등의 경연대회와 가수 김흥국씨 등이 출연하는 축하쇼, 영일고 학생들의 댄싱공연, 지곡초등학교 학생들이 음악에 맞춰 하는 줄넘기놀이 등이 펼쳐진다.

축제기간 동안 과메기 시식 및 판매코너가 설치돼 현지 판매와 전화주문에 의한 택배 등이 가능하다.

과메기는 꽁치나 청어를 영하 10도의 냉동 상태로 저장했다가 다시 바깥에 내걸어 냉동과 해동이 거듭되도록 해 말린 건어물로 1970년대부터 청어가 잘 잡히지 않는 데다 건조 등의 문제로 주로 꽁치가 활용되고 있다.

과메기는 단백질과 아스파라긴산 등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술안주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현재 20마리 한 묶음에 7000∼8000원 에 팔리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는 광주와 목포 등 호남지방에서도 많이 주문하는 등 판매량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며 “정확한 수량은 알 수 없으나 연간 250∼300억 원 정도가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포항=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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