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함께]몸도 마음도 가뿐 '수도권 온천 나들이'

찬바람이 매섭다. 이럴 때 가족과 함께 뜨끈뜨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한 주일의 피로가 가시는 것은 물론 모처럼 가족애를 느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수도권에는 외곽에 자리 잡아 나들이 기분을 느끼게 하는 온천과 도심에 위치해 동네 목욕탕 가듯 가벼운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는 온천이 많이 있다.

최근 문을 연 온천들은 규모가 큰 데다 찜질방이나 가족탕, 수영장 등 특색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이 많아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입장료는 5000∼7000원선. 수영장이나 찜질방이 있는 온천들은 이보다 요금이 다소 비싸고 야간이나 주말에는 추가요금을 받기도 한다.

▽한나절형 온천=장시간 이동하지 않아도 금방 온천욕을 즐길 수 있고 각종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경기 부천시의 시그마랜드는 3000평 규모로 24시간 영업을 한다. 불가마, 찜질방도 갖추고 있다.

수원시의 온수골온천도 찜질방을 갖추고 있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화성시의 월문 율암 발안식염온천도 비교적 도로여건이 좋아 도심에서 금세 접근할 수 있다. 발안식염온천에는 2시간에 3만원인 가족탕이 있다.

▽숙박가능한 온천=이천시의 미란다호텔 내 스파플러스와 설봉호텔온천은 각각 호텔 내에 있어 숙박이 가능하다. 주변에는 이천쌀로 지은 밥을 제공하는 전문 한정식집이 많아 식도락을 즐기는 재미도 있다.

스파플러스에는 온천수를 사용하는 실내수영장은 물론 어린이풀과 파도풀 등이 마련돼 있다. 온천탕과 수영장까지 이용할 경우 주말에는 성인 2만2000원이다.

포천시 산정호수온천은 한화콘도 내에 있으며 온천욕 전후로 고즈넉한 산정호수 관광과 함께 지역 별미인 이동갈비와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유황온천=안양시와 포천시에 있다. 온천수에 유황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질환에 좋고 만성기관지염이나 혈관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양유황온천은 찜질방과 노천탕, 수면실,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포천시의 일동제일유황온천은 높이 10m의 폭포노천탕이 있는 게 특징이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