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중부농축산물류센터' 내년3월 지방공사로 전환

적자누적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충남 천안시 소재 ㈜중부농축산물류센터가 공사로 전환된다.

충남도의회는 20일 열린 제175회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이 물류센터의 ‘관리공사 설립 및 운영 관리 조례안’과 ‘제3차 추경예산 수정동의안’을 의결했다.

물류센터에 예산 11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추경예산 수정동의안은 찬성 18표, 반대 11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충남도는 중부물류센터에 단독으로 110억원을 출자해 내년 3월 지방공사로 전환한 뒤 경영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도는 2단계 사업예정부지(5만2800여m²)를 기존 유통상업지구에서 근린상업지구로 용도를 변경해 매각, 매각대금(213억원 추정)을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회생 방안은 임시방편의 성격을 띠고 있어 성공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또 도내 농산물을 높은 값에 사들여 소비자에게 직접 연결,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혁신하겠다는 설립 취지가 상당히 퇴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농축산물류센터는 충남도와 천안시 등이 99년 66억원을 출자해 설립했으나 운영 4년 만에 자본금(191억원)이 전액 잠식됐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