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22일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여 임금인상 문제 등 대부분의 쟁점에 대해 합의했으나 건강휴일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가 시민을 볼모로 한 파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막판에 극적으로 파업계획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건강휴일 문제와 관련해 “수당은 그대로 둔 채 월 4회인 건강휴일을 월 5회로 늘려 달라”고 주장한 반면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임금 10% 인상과 마찬가지”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노조원 200여명은 22일 밤 서울 노원구 공릉동 지하철 7호선 태릉입구역에 모여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공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전동차를 정상 운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동차 운행에 필요한 기관사 480명을 확보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공사는 노조의 파업이 길어지면 서울시와 군의 지원을 받아 추가로 대체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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