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민예총, 인천미술협회, 인천의제21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월드컵 기념 상징탑 공모사업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인천종합건설본부는 1차 심사에서 부정 당선된 작품을 재당선시키는 비정상적인 행위로 인천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2004년 3월경 인천 문학경기장에 설치하기로 한 조각가 K씨의 조형물 당선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작품은 인천시 조형물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A씨 명의로 3월 경기 수원시 월드컵 기념 조형물 공모 때 출품됐다가 낙선한 것으로 인천시 공모에서는 A씨의 대학 후배인 K씨 명의로 출품됐다.
시는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달 초 1차 심사 결정을 취소한 뒤 재심사를 통해 최근 문제의 조형물을 다시 당선작으로 확정했다.
인천시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심사위원을 교체하는 등 공정한 절차를 거쳐 당선작을 결정했기 때문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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