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입시전문기관들에 따르면 부산지역 전문대의 정원은 지난해보다 1634명이 줄었는데 수험생도 4505명이나 감소해 지난해의 0.95대 1보다 낮은 0.81대 1로 떨어질 전망이다. 복수지원을 감안한 외형 경쟁률은 3대 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당수 비인기학과는 정원의 절반을 채우지 못하거나 지원자가 아예 없는 학과가 생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취업에 유리한 △물리치료 △치위생 △간호 △호텔관광경영 △외식조리 △피부미용 △유아교육 등의 학과는 6∼1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이 예상돼 양극화 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조사한 전국 158개 전문대 학과별 취업률 현황자료를 보면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계열은 사범계열로 89.4%였으며 이어 △공학계열 81.5% △사회계열 81.4% △자연계열 76.8% △예체능계열 76.6% △인문계열 74.2% △의약계열 73.5% 등의 순이었다.
2003년 졸업생 전원이 취업한 학과는 △공조냉동 △동력기계시스템 △자동차기계공학 △ 전자제어 △정밀계측 △제철금속 △포장시스템 등 기계 전기 전자 분야 제조업 학과들이며, 이처럼 취업률이 높은 것은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 수요보다 졸업생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대 평균 취업률은 2001년 81.0%, 2002년 80.7%, 2003년 79.7% 등으로 같은 시기 4년제 대학의 56.7%, 60.7%, 59.2%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학원 차상로 평가실장은 “2008년까지는 대졸자 취업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유아특수재활과, 금속세공과, 부동산컨설팅과 등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지 않으면서 신규 취업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학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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