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노점상들과 서울시는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동대문운동장(옛 축구장) 안에 청계천 노점상을 위한 ‘동대문 풍물시장’을 열기로 최근 합의했다.
이를 위해 시는 운동장 안의 스탠드 아래쪽 가장자리(옛 축구장의 트랙 부분)에 노점 영업을 위한 좌판과 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운동장 안쪽은 지금처럼 주차공간으로 활용된다.
이곳에 입주하게 될 노점상은 청계천에서 상시적으로 노점을 운영했던 상인의 대부분인 600여명.
노점상들은 청계8가변 황학동 도깨비시장 등 기존 청계천 노점의 형태와 분위기를 그대로 살릴 계획이다. 일상 생활용품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다양한 골동품을 판매하고 동시에 이곳을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명소로 가꾸겠다는 생각이다.
시는 동대문 풍물시장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운동장 안쪽에 특설무대를 만들어 연예인 등이 참가하는 공연과 놀이마당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한 청계천에서 주말에만 노점을 열었던 주말 노점상들을 위해 성동구 응봉동 국철 응봉역 근처의 중랑천 둔치에 주말 벼룩시장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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