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로 이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갔었다. 노사는 23일 오전 8시경 서울 성동구 용답동 본사에서 재협상을 벌인 끝에 △총액임금 5% 인상 △건강휴무 동종업계 수준으로 대우 노력 △해고자 복직 여건 성숙을 위한 노사간 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노조는 파업에 참여하기 위해 중랑구 신내동 신내차량기지에 모였던 노조원 2259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여 69%의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들은 이날 낮 12시반경 각자 업무현장으로 복귀했다.
노조는 조만간 잠정합의안을 전체조합원 인준투표에 부칠 예정이며 조합원 5550명 중 절반 이상이 투표해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한편 이날 파업에도 불구하고 공사측의 대체인력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 마련으로 전동차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시민 불편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 파업으로 1995년 이후 이어졌던 도시철도공사의 무파업 기록은 9년 만에 깨졌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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