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24일 오후 각계 시민 500여명을 초청, 1호선 1구간 시승식을 갖고 지하철 운행시스템 전반을 설명했다.
이들은 동구 용산동 소태역에서 서구 치평동 상무역에 이르는 11.96km 구간을 시승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광주형 전동차’는 은색 바탕에 녹색 띠가 들어간 경쾌한 디자인으로 시승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전동차는 국내 최초로 차체에 알루미늄 합금재를 채택해 운행 동력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출입문은 외부 슬라이딩 방식이어서 방음 효과가 높고, 대구지하철 참사와 같은 화재에 대비해 내장판과 바닥재 연결 통로막 등에 국제화재성능시험 기준에 부합하는 난연성자재가 사용됐다.
지하철본부 측은 이날 시승에 앞서 전동차 내장재에 직접 불을 붙여 보이기도 했다. 소음에 비례해 음량이 조정되는 방송장치, 선명한 동영상 정보를 전달하는 LCD소자방식을 채택한 안내표시 장치 등이 눈길을 끌었다.
시승객 조보규씨(67·북구 일곡동 삼호아파트)는 “도청역사와 금남로4가 역사는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어 돌발적인 추락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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