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판교 땅부자' 탄생…6000여평 가진 토박이 농부

  • 입력 2003년 12월 24일 18시 53분


판교의 최고 부자는 누구일까.

22일부터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이 시작된 가운데 보상금으로 200억원이 넘는 돈을 받게 된 판교 원주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판교신도시에 토지 6689평이 편입되는 A씨가 그 주인공. 판교에서 17대째 살고 있는 A씨에게 통보된 협의보상금은 자그마치 212억여원.

분당과 인접한 대지여서 평당 보상가가 평균 317만원으로 비교적 높게 책정됐다.

공동시행기관 보상부서 관계자는 “법인 토지의 경우 600억원대의 보상가격이 책정된 곳이 있지만 개인으로는 A씨가 가장 많은 보상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A씨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서 평생 농사만 지어왔다”며 “앞으로 보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좀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83만6000평이 개발되는 판교신도시의 전체 토지보상금액은 2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공동시행기관은 잠정 집계했다.

성남=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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