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김치산업 육성 3년간 940억 투자

  • 입력 2003년 12월 26일 19시 46분


광주를 세계적인 ‘김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김치연구소 신설 등 앞으로 3년간 10개 사업에 940억원이 투자된다.

광주시는 26일 김치연구소 및 박물관 건립, 김치생산설비 구축, 해외 대규모 김치축제개최, 김치 CI(이미지 통합)사업, 김치산업진흥협의회 구성 등 10개 사업이 주축이 된 ‘김치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시는 “내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940억원을 투자하는 김치산업육성 전략을 확정, ‘광주김치대축제’를 비롯한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40억원이 투입될 김치연구소는 김치산업을 이끌어나갈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연구소는 김치 맛과 향의 표준화, 국제 식품규격화, 유통기간 연장법, 암 노화 비만 고혈압 예방 등 김치의 생명공학적 효능 연구, 배추 등 김치 재료의 우량 품종개발 등을 맡게 된다.

광주시는 또 100억원을 들여 김치유산균주은행을 설립, 유산균을 지역 내 김치생산업체에 제공해 ‘남도 김치’의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김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김치산업단지에 250억원을, 원재료와 생산품을 저장하는 물류시설 건설에 80억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또 미국과 유럽의 각 도시를 순회하는 국제 김치축제를 여는 한편 영어 일어 중국어 불어 독어 등 다국어 인터넷 김치문화 포털 사이트도 구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사스 파문’ 등으로 한국 김치의 진가를 더욱 높일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광주김치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기반을 갖추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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