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내용은 본보가 최근 유명 대입재수종합학원 두 곳의 인문, 자연계열 재수생 2584명을 대상으로 올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2004학년도 수능에서 380점 이상 고득점을 받은 재수생의 경우 평균 상승폭은 16.7점이었으며 370점대는 평균 15.8점 올랐다.
그 외 점수대에서는 모두 20점 이상 점수가 껑충 뛰어올라 평균 33점가량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위권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 260점 이상 350점 미만의 재수생들은 모두 평균 30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0∼330점대의 재수생들은 평균성적이 35점 이상 올랐다. 이번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점수는 289.8점이었다.
한편 2004학년도 수능에서 상위 50%의 경우 수험생 전체 평균은 인문계 273.1점, 자연계 299.1점이었으며, 재학생은 인문계 268.2점 자연계 291.6점, 재수생은 인문계 281.8점 자연계 309.7점이었다.
학원측은 “학원에 따라 재수생 성적 분포도와 성적 향상 폭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재수의 효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분석 결과 재수생 대부분이 성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적이 떨어진 학생은 극히 일부였다”고 밝혔다.
입시전문가들은 이처럼 재수생의 성적이 오른 것에 대해 △내신 관리를 할 필요 없이 수능 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고 △대학 진학에 대한 목표 의식이 뚜렷한 경우가 많으며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 등으로 분석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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