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는 올해 ‘아태 물류학부’를 신설해 신입생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인천대도 동북아통상대학에 ‘동북아 물류전문대학원’을 신설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석사와 박사과정 신입생 30명을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이들 대학이 물류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것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따라 물류분야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다국적 물류회사인 DHL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중구 영종도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하겠다는 뜻을 인천시에 전달했다.
공대 출신으로 제조업을 운영하는 김익성씨(43·한국소재 사장)는 “내년 중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을 계기로 대학에서 체계적으로 물류를 배우고 싶다”며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면 물류를 아는 것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올 초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앞서 공항 항만과 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는 물류기지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발전연구원은 타당성을 검토한 뒤 최근 도시 물류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는 내년부터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경제자유구역에 4곳, 배후지역에 5곳, 도시 권역별로 3곳 등 모두 12곳에 522만평 규모의 화물 집배송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물류단지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영동고속도로간에 화물차 전용도로를 만드는 한편 남동구 서운동 종합물류단지 접근로도 만들 계획이다.
이 같은 물류체계가 만들어지면 지역물류비는 2001년 17.6%에서 2006년 15%대로, 화물차 공차 거리비는 42.1%에서 38.1%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항만과 공항, 경제자유구역을 잇는 도로 등 연계수송망이 갖춰지면 물류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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