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4일 발표한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6월 현재 상용근로자 5명 이상 사업장의 전체근로자 643만7680명 가운데 월 3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87만28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6월의 63만8053명에서 36.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2002년 6월 현재 연봉 36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의 비율은 전체(643만7680명)의 13.6%로 2001년 같은 시점의 10.4%에 비해 3.2%포인트 늘어났다.
월 3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는 1999년 6월부터 2002년 6월까지 매년 40% 안팎으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매월 1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는 2002년 6월 현재 135만144명으로 2001년 6월의 151만5614명에 비해 10.9% 감소했다.
특히 가장 낮은 임금인 월평균 30만원 미만 근로자는 1112명으로 2001년 같은 시점의 2554명보다 56.5% 줄어들었다.
1999년 6월~2002년 6월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는 매년 5% 이상 줄어드는 추세다.
1999년 6월 전체근로자(546만9934명) 가운데 31.7%(173만6226명)에 달했던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는 2002년 6월 135만144명으로 21.0%에 10%포인트 이상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매년 대기업 중심의 임금 여파로 월 300만원 이상의 임금근로자는 꾸준히 늘고 월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는 줄어드는 '임금 상향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2003년 6월엔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가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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