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곽규현/'가계도'숙제 이혼가정 아이 상처

  • 입력 2004년 1월 5일 18시 24분


초등학생 방학 과제물에는 온 가족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많은 편이다. 우리 아이에게는 ‘가계도 그리기’ ‘아버지나 어머니의 직장 견학하기’ 등의 과제가 주어졌다. 이런 과제는 일반 가정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최근 이혼이 급증해 아버지 혹은 어머니와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런 아이들에겐 이런 과제가 자칫 가슴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부모와 함께 하는 과제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도 중요하지만 부모와 함께 할 수 없는 아이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과제물 선정에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곽규현 교사·부산 금정구 구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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