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가 지은 ‘풍덕 마을의 새마을 운동’이란 책은 혼상계(婚喪契), 농지개혁, 공회당, 방풍림계, 마을 농협, 전기 가설, 양곡관리, 마을금고 조직, 새마을운동, 경로당 설립, 마을안길 포장 등 마을 변천사를 자세하게 담고 있다.
이 책은 새마을운동과 함께 첫 사업으로 추진한 풍덕 공회당(마을회관) 건립과정에서 재일교포와 출향인사 등의 자금지원, 공사 착공 이후 진행 상황을 일지 형식으로 상세하게 정리했다. 또 건축자재비 및 비품 내역과 출역부 명단 및 출역일수, 준공식 찬조금품 내역 등도 첨부돼 있다. 1948년 계몽회원들의 모습과 1952년 공회당 준공식, 1962년 필리핀 지역사회개발요원 내방 등 흑백사진 60여장도 담고 있다.
400여년째 대를 이어 이 마을에서 살고 있는 이씨는 광복 직후 마을 청년들을 모아 야학을 개설, 문맹 및 도박 퇴치를 주도했으며 계몽회장과 제내리 대한청년단장, 이장, 새마을지도자 등을 지냈다. 이씨는 그간 ‘풍덕 마을지(誌)’와 ‘방풍림 백년사’, ‘풍덕 마을의 촌락사’ 등 마을과 관련된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충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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