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지자체장 시민대담(下)/방비석 부천시장권한대행

  • 입력 2004년 1월 5일 20시 39분


▼“구도시, 경인전철 역세권중심 개발”▼

―신도시와 구도시 간에 주거환경과 문화, 교통 인프라의 불균형 현상이 심각하다. 개선책이 있는지.

“지난해 신·구도시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연구를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했다. 최근 있은 중간용역보고회에서 구도시는 경인전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오정대로와 계수대로, 동남우회도로 등 구도시 주요 간선도로를 2007년까지 재정비하는 등 교통난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문화시설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이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없다. 문화공간 활용방안을 세워 달라.

“원미구 상동 영상문화단지에는 세계유명건축물테마파크인 아인스월드와 동춘서커스 상설공연장 등이 있어 수도권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 또 한국만화박물관 등 5개의 박물관이 있지만 이를 연계하는 관광프로그램이 없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시정현장방문단’ 운영을 확대해 우선 모든 시민이 문화시설을 둘러보게 할 계획이다. 상반기에 시티투어 버스 운행 등 종합적인 문화공간 활용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원미구 춘의동 등 공업지역의 도로가 비좁고 주차공간이 부족해 정상적인 물류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공업지역 정비계획은.

“아파트형 공장 건립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비할 계획이다. 지난해 아파트형 공장인 ‘테크노 파크’의 성공적 분양에 이어 고려산업개발이 원미구 춘의동에 아파트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 투자를 유치해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을 갖춘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서면 공단의 기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다.”

―올해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에 소요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추진 상황과 재원 확보방안은.

“지난해 기본설계를 마친 상태로 사업자 선정을 거쳐 10월 착공한다. 서울 온수역에서 시작해 원미구 중동과 상동을 지나 인천지하철로 연결되는 이 사업에는 모두 9922억원이 들어간다. 75%는 국가와 경기도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시유지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대부분의 시책을 결정했다. 시민참여 행정을 유도하기 위한 계획은.

“이달부터 민간협력팀을 신설해 시민단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이 행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부천지역노사정위원회 등 행정 분야별로 전문가와 시민이 참가하는 위원회 73개가 구성돼 있어 직·간접적인 시정 참여가 가능하다. 활동이 적극적인 시민단체에 대해서는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결식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우선 초등학교에 급식비를 전액 지원할 의향은.

“지난 3년간 부천시는 교육예산 보조금으로 188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올해 급식비로 지난해보다 5% 늘어난 4억2200만원을 책정했다. 재정여건 상 모든 초등학교에 급식비를 지원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서라도 끼니를 굶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질문 참여자(가나다순) ▼

김관보(50·가톨릭대 교수)

김동선(43·부천 경실련 집행위원장)

김득환(57·부천 상일초등학교 교장)

천인기(58·부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최정애(42·주부)

황옥경(39·서울신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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