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한국인 2명을 흉기로 찌르고 집단 폭행한 혐의로 부산 하얄리아 미군부대 소속 존슨 캔 상병(22)과 후킨 윌리엄 일병(20) 등 3명을 지난주 말경 소환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9명의 미군 병사가 폭행에 가담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나머지 6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캔 상병 등은 지난해 12월 7일 오전 5시경 부산 남구 대연3동 A식당 앞길에서 식당 주인 변모씨(28) 등 2명을 주먹으로 때리고 흉기까지 휘둘러 전치 3, 4주씩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목을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미군들은 이날 처음 만나 친구가 된 김모씨(22·대학 2년)가 “식당 주인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식당으로 몰려가 변씨 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캔 상병 등 3명이 범행을 부인하는 데다 나머지 6명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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