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고지분부터 상수도 요금은 평균 3.9%(최고 32%), 하수도 요금은 평균 148%(최고 360%) 인상하고 요금체계를 6종에서 4종으로 줄여 업무용과 영업용을 합쳐 일반용으로 만들고 욕탕 1, 2종은 대중탕용으로 통합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하수도 사용량이 2만5406t인 영남대의 경우 하수도 요금이 종전 759만8300원에서 2380만2440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또 경산시 중방동 K사우나에는 종전 방식대로 계산하면 6만5300원인 하수도 요금이 4.7배 많은 30만7320원이 부과되는 등 종전에 욕탕 2종(안마시술소 등)과 달리 욕탕 1종으로 분류됐던 일반목욕탕들의 상·하수도 요금이 크게 올랐다.
이 때문에 목욕탕 업주들은 최근 경산시를 방문해 “경기침체 등으로 손님은 줄었는데 기름값과 상·하수도 요금 등은 크게 올라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라며 요금 재조정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는 경산시가 최근 7년간 인상하지 않은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20.2%에서 50.5%로 한꺼번에 높여 적용한 데다 요금체계 변경 등으로 물 사용량이 많은 학교와 공장, 목욕탕 등의 상·하수도 요금 인상폭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됐다.
경산시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의 경우 이번 조치로 현실화율이 100%가 돼 추가 인상요인이 별로 없으나 하수도 요금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요금체계 변경에 따른 업종별 현황 등을 비교 검토해 요금 재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산=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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