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의 신병교육이나 운동선수들의 전지훈련 일정이 아니다.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閔季植)이 최근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80여명을 대상으로 6일부터 두 달간 실시하는 교육일정 중 일부다.
회사측은 1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이들 신입사원들이 회사 소개 등 일반적인 입사교육 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이 같은 특별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들 신입사원들은 지난해 12월 현업 부서의 과·차장급 선배사원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며 사회성을 평가받는 ‘술 면접’, 선배와의 축구시합을 통해 적극성·추진력·인내력·융화력 등을 알아보는 ‘축구 면접’ 등 입사과정에서 독특한 전형을 통과한 바 있다.
8일 실시되는 35km 행군은 회사가 소재한 울산 동구의 대왕암과 동축사, 서부축구장, 어린이학습원, 울산과학대 등의 코스에서 진행되며, 15일에는 전남 영암의 월출산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강추위 속에 야간 산악 극기훈련이 실시된다. 19일에는 울산 염포산에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키우는 11.6km 산악마라톤이 열리고 26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용접과 철판절단 등 생산현장 체험을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인재교육원 장현희(張顯喜) 원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강한 인재와 조직에 잘 적응하는 창의성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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