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막던 의경 유리파편 맞고 실명

  • 입력 2004년 1월 6일 18시 24분


의경이 시위를 막다 유리파편에 왼쪽 눈을 맞아 실명했다.

5일 오후 2시2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주택공사 서울본부 앞에서 ‘경기 고양시 풍동 원주민 특별분양가 인하 결의대회’를 막던 서울 2기동대 23중대 소속 박모 일경(20)이 시위대가 피켓으로 가로등을 내리쳐 깨진 유리파편에 왼쪽 눈을 다쳤다.

박 일경은 곧바로 인근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진 뒤 6일 수술을 받았으나 왼쪽 눈의 망막조직이 심하게 손상돼 실명했다. 경찰은 시위자들 가운데 송모씨(38·소방공무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일경이 왼쪽 눈 부위를 19바늘이나 꿰매는 등 외상도 심하다”며 “박 일경에 대해 국가유공자 연금 지급과 의가사 전역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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