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또 경인운하 대신 추진하기로 한 굴포천 방수로 건설을 위해 최근 한국수자원공사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등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6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12월 26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경인운하㈜가 보유한 경인운하 건설사업권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그동안 경인운하㈜가 사업을 추진하면서 투입한 비용 1520억원(2003년 8월 말 현재 기준 추정치)의 대부분을 돌려주기로 했다.
이는 정부의 귀책사유로 사업계약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사업비의 90%를 사업시행자에게 되돌려주도록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이와 관련해 “1520억원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굴포천 방수로 건설비로 어차피 투입될 비용”이라며 “경인운하㈜의 운영비(60억원 추정) 정도가 순손실로 처리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경인운하㈜는 자본금 180여억원으로 현대건설이 51.5%의 지분을 갖고 있고 수자원공사와 코오롱건설, 금강종합건설, 대호 등 모두 9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경인운하를 중단하는 대신 굴포천 방수로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키로 하고 수자원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최근 선정했다. 또 올해 상반기에 설계를 마치고 올 하반기 중에는 본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2007년까지 6400억원이 투입돼 인천 서구 백석동에서 계양구 귤현동까지 14.2km 구간에 폭 80m의 굴포천 방수로와 방수로 남쪽제방을 따라 백석동에서 계양구 노오지동을 잇는 13.4km 구간에 4차로의 고속화도로가 각각 건설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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