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사이트에는 12∼14일 심층면접시험을 앞두고 수능 성적으로 정원의 2배수를 뽑은 서울대의 모집전공별 예상 커트라인과 평균점 등이 올라와 있다.
이에 앞서 이 사이트에서는 대학별 원서접수를 앞두고 수험생들이 스스로 밝힌 수능 점수를 토대로 ‘최상위권 전용 지원배치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하고 실명인증을 받아 실제와 똑같이 가, 나, 다군에 한 번씩만 모의지원을 했다.
사이트 운영자인 이상복씨(22·서울대 의대 2년)는 “문과는 전국 상위 1%, 이과는 의약학계열 등 전국 상위 2% 수험생 중 6000여명이 자신들의 수능 점수와 실제 지원대학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의지원과 예상 커트라인 발표가 학생들의 대규모 눈치지원을 조장하거나, 아직 전형이 끝나지 않은 일부 대학 응시생들에게 오차가 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이 사이트의 지원배치표에 따르면 전국 40여개 의·치·한의과대학의 예상 커트라인이 모두 서울대 자연계의 최상위 모집단위보다 높게 책정돼 있어 이공계 경시 풍조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이영덕(李永德)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상업성이 배제된 무료 사이트인 데다 실제와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학원은 물론 학교 교사들도 많이 참고하고 있다”며 “수능 석차와 커트라인 공개 등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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