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교육청에서 우형식(禹亨植) 부교육감과 본청 간부 및 지역교육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일 열린 교육현안협의회. 우 부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몇 번이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지난해 충남 교육계는 천안초등학교 축구부합숙소 화재와 예산 보성초등학교 교장자살, 강복환(姜福煥) 충남교육감 수뢰 구속 등 전국을 강타한 대형 사건사고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우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 출범=지난해 말 국회에서 부교육감의 교육감 권한 대행 규정을 삽입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강 교육감의 옥중결재가 금지된다. 전국에서 최초로 권한대행체제가 출범하는 것.
우 부교육감은 정부가 법률을 공포할 것으로 예상되는 15일 전후부터 권한대행을 맡게되지만 이미 독자적으로 업무를 챙기고 있다.
그는 7일 업무보고에서 형식을 탈피한 실질적인 업무 태도를 주문했으며 17대 총선과 6월 말 교육감선거 중립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효와 바른 인성 함양 △기초교육 배양을 통한 학력증진 △지식정보화 교육 △교육 공동체와의 유대강화 등을 기본 계획으로 제시했다.
▽“3월 인사 화합을 다지는 계기 돼야”=충남 교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3월 인사. 강 교육감은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육계에서는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 교육감 체제에서 불이익을 받은 인사들을 구제하고 강 교육감에게 중용됐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
우 부교육감은 “누구나 실력대로 중용되는 공정한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7일 단행한 일반직 인사에서 강 교육감 시절 소외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C씨를 승진 발령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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