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반경 포항 M특수학교에 다니는 M군(14)이 탑승권도 없이 아시아나항공기에 타 김포공항에 내렸다.
이날 포항공항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공항공사 직원과 항공사 직원 등이 4단계 보안검사를 했으나 이 학생이 몰래 탑승한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당시 이 항공기에는 빈 좌석이 많았으며 M군은 지정 좌석이 아닌 곳에 앉아 김포공항까지 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생은 김포공항에서 항공사 직원에 의해 몰래 탑승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날 오후 8시50분 다른 항공기를 타고 포항공항으로 되돌아왔다. 이 학생은 “비행기를 타고 싶어 공항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포항공항 관계자는 “이 학생이 다른 승객들과 섞여 항공기에 타는 바람에 검색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남부경찰서 보안과 관계자는 “공항 보안요원들이 통상적으로 가족과 동행한 아이들에 대해서는 보안검색을 하지 않는다”면서 “M군이 혼자 비행기에 탔는데도 보안검색을 통과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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