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을 통과하는 청계천 복원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 종로구가 청계천의 발원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청계천 발원지는 의견만 분분하고 확실히 확인이 안 된 상태.
12일 종로구에 따르면 최근 관계공무원이 토박이 주민들의 의견을 들으며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유력한 발원지는 3곳. 종로구 청운동의 고 정주영씨 자택 안쪽에 있는 계곡과 창의문 인근 청운벽산빌라 뒤 샘터, 청운 약수터 등 인왕산 부근의 샘터 등이다.
모두 최상류에 위치한데다 청계천의 지류인 중학천으로 흘러들고 있어 이 가운데 하나가 청계천의 발원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현장조사 시 주민들이 서로 자기 집 주변이 발원지라고 주장해 애를 먹었다"며 "서울시에 청계천 복원공사가 끝나기 전에 발원지를 결정하고 표석을 세워달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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