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목포 호남선 415.9km 구간의 고속전철이 4월1일 개통되면 서울∼익산간 운행시간은 1시간38분으로 종전보다 1시간이나 줄어들어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익산역 광장은 시내 주요 간선 도로이면서도 편도 2차선에 불과한 중앙로와 남북로의 교차점에 있어 평상시에도 교통체증이 심각한 데다 주차 공간마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익산시의 ‘도시교통정비 기본 및 중기계획’에 의하면 익산역 삼거리의 교통량은 시간당 2574대이며 신호등 앞 정체 시간은 36초로 교통 흐름을 A∼F로 나눌 때 열악한 수준인 D등급에 해당된다.
익산역 광장의 주차 능력은 현재 134대에 불과한데다 주변 중앙동의 주차 공간은 모두 4080대로 현재도 1500여대가 부족한 상태다. 고속전철이 개통되면 3800대 분의 주차 공간이 부족할 전망이다.
더구나 역 앞 광장은 택시 승강장마저 제대로 갖춰있지 않으며 도로 일부가 시외버스 간이 정류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교통 혼잡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시는 익산역의 협조를 받아 역 앞 남쪽 광장에 택시와 시외버스 정류장을 만들고 주차 공간을 확충하기 위한 공사를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나 이것이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역 앞 도로 여건이 워낙 나빠 고속전철 개통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며 “역세권 개발 계획에 맞춰 근본적인 교통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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