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4월 전국의 18세 이상 미혼 남녀 4043명을 대상으로 ‘미혼 남녀의 결혼 및 가치관 설문조사’를 한 결과 19.3%(남성 17.4%, 여성 21.7%)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대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자녀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37.4%(남성 42.0%, 여성 31.4%)는 ‘꼭 있어야 한다’, 41.1%(남성 30.3%, 여성 44.8%)는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없어도 괜찮다고 응답한 761명이 밝힌 이유는 ‘부부 중심 생활을 위해’(51.5%), ‘자녀 양육에 자신이 없어’(18.4%), ‘사회적 성취에 방해가 될 것 같아’(8.2%), ‘자녀 양육비용 부담’(6.7%) 등의 순이었다.
특히 남성의 62.1%가 ‘부부 중심의 생활을 위해’, 9.0%가 ‘자녀 양육에 자신이 없어서’라고 대답한 반면 같은 대답을 한 여성은 40.3%와 28.4%로 차이를 보였다.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1.0%가 ‘반드시 해야 한다’, 47.8%는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반면 25.7%는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3.4%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대답했다.
또 이상적인 결혼 연령은 남성 29.0세, 여성 26.6세로 나왔지만 정작 응답자 자신이 결혼하고 싶은 나이는 남성 29.8세, 여성 28.1세라고 대답해 만혼으로 인한 불임, 저출산 등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사연 김승권(金勝權) 사회정책실장은 “이 조사는 미래의 출산 경향을 예측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저출산 경향이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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