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유학파 대마초 파티…대학생 등 무더기 적발

  • 입력 2004년 1월 12일 18시 35분


해외유학에서 돌아온 뒤 대마를 밀수입하거나 상습 흡연한 부유층 자제들이 대거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임성덕·林成德 부장검사)는 12일 대마를 판매한 혐의로 대학생 노모씨(23)와 캐나다인 영어강사 L씨(36) 등 5명을 구속기소하고, 회사원 설모씨(27)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이번에 검거된 대마 사범들은 공통적으로 강남의 50∼60평형대 고급 아파트에 사는 부유층의 자제들로 대부분 유학시절 대마를 접한 뒤 귀국해 유학파끼리 어울리면서 죄의식 없이 대마를 피웠다”고 말했다.

적발된 15명의 직업은 대학생이 6명, 공익근무요원 및 병역특례자 3명, 자영업자 2명, 무직자 2명, 회사원 1명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유학생으로부터 화장품 케이스 안에 감춰 넣은 대마 약 50g을 우편으로 받은 뒤 방학을 맞아 귀국한 유학생들에게 여러 차례 판매한 혐의다.

또 영어강사 L씨는 지난해 11월 한국 내 자택에서 김모씨에게 대마초 농축물질인 해시시 10g을 30만원에 팔고 자신도 수차례 해시시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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