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 140개 초중고교 2만10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집단따돌림을 당하는 학생 유형은 ‘잘난 척하는 아이’(38.3%) ‘어벙해 보이는 아이’(8.4%) ‘외모에 대해 놀림 받는 아이’(7.3%) ‘신체가 약한 아이’(5.3%) 순으로 나타났다.
또 계층별로는 한 달 용돈이 2만원 이하인 저소득층 학생이나 8만원 이상 받는 부유층 학생중 왕따를 당하는 비율은 각각 8.1%, 8.8%로 나타나 2만∼4만원(6.3%), 4만∼6만원(5.2%)을 받는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집단따돌림을 받는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의 42.4%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유가 없다’는 15.3%,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응답은 42.3%로 나타났다.
청소년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이밖에도 편부모 가정에서 자란 학생이나 소년소녀가장들의 집단따돌림 경험이 일반 학생들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며 “56%의 학생이 학교폭력예방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등 각급 학교에서 교육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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