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최준호/갑신정변 당시상황 오늘에도 교훈

  • 입력 2004년 1월 13일 18시 22분


1월 13일자 A18면 ‘좌초한 갑신혁명…그때 우린 너무 젊었다’라는 기사를 읽었다. 소설가 복거일씨와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의 가상대담은 시대를 뛰어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김옥균이 살던 조선 말에도 젊은이들이 문과에만 치중해 과학을 기피하는가 하면 어지러운 당파싸움이 계속됐다는 것이 지금의 이공계 기피현상,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정쟁과 너무도 흡사했다. ‘실패한 개혁의 주인공’ 김옥균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더 이상 국민을 담보로 한 정치는 곤란하다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최준호 대학생·강원 춘천시 퇴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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