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횡성 백혈병 어린이돕기' 전국에서 온정 줄이어

  • 입력 2004년 1월 14일 01시 42분


강원도 횡성지역의 불치병 어린이 돕기 운동에 전국에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횡성군 사회복지협의회와 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백혈병을 앓고 있는 장모양(11·초교 3년), 유모양(3)과 골수암을 앓고 있는 이모양 (11·초교 3년) 등 3명의 어린이 생명구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처음에 성금모금 운동을 벌였으나 한계가 있다고 판단, 최근 헌혈증서 모으기 운동으로 전환한 뒤 전국에서 헌혈증서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3년 전 남편이 백혈병으로 사망했다는 서울 은평구의 주부 이모씨는 “우연히 전자우편을 보고 병상의 아이들 모습이 떠올라 작은 정성을 보낸다”면서 헌혈증서 55장을 기증했다.

경기 안양시의 또 다른 주부는 “우리 아이도 백혈병과 힘들게 싸우고 있다”면서 “아픔을 같이 나누고 싶다”는 사연과 함께 헌혈증서 30장을 보내오기도 했다.

종합사회복지관측은 매일 컴퓨터 2대를 활용,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3명의 어린이를 돕기 위한 ‘헌혈증서 모으기 운동’을 알리고 있다. 그동안 이 같은 내용을 담은 3000만 통의 메일을 네티즌들에게 발송해 이날 현재까지 전국에서 600장의 헌혈증서 온정이 모아졌다.

횡성군과 종합사회복지관은 도 적십자사와 함께 횡성에서 헌혈캠페인을 벌이는 등 어린이 살리기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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