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혼잡비용 지난해 22조1356억원

  • 입력 2004년 1월 14일 18시 39분


지난해 경부고속철도 건설비용을 넘는 돈이 교통혼잡으로 허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지난해 한해 동안 전국 도로의 교통혼잡비용이 22조1356억원으로 분석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7%에 해당한다. 또한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18조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경부고속철도 1.2개를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교통혼잡비용은 교통정체 없이 정상적으로 주행할 때와 교통혼잡으로 정체될 경우를 비교해 유류 소모비, 시간손실 비용, 감가상각비 등의 차이를 합해 계산한다.

도시지역 교통혼잡비용이 12조9843억원으로 전체의 58.7%를 차지해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 지역간 도로의 교통혼잡비용 9조1513억원(41.3%)보다 컸다.

도시지역 교통혼잡비용은 △서울 5조3100억원(40.9%) △부산 3조476억원(23.5%) △인천 1조6024억원(12.3%) △대구 9252억원(7.1%) △광주 8769억원(6.8%) △대전 8740억원(6.7%) △울산 3483억원(2.7%) 순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4조8863억원(37.6%) △소형화물차 2조2271억원(17.2%) △대형버스 2조2008억원(16.9%) △택시 1조4840억원(11.4%) △소형버스 1조3989억원(10.8%) △대형화물차 7872억원(6.1%) 등으로 파악됐다.

인구 1인당 혼잡비용이 가장 큰 도시는 부산으로 연간 82만원으로 나타났다. 차량 1대당 혼잡비용도 부산이 연간 33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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