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김상봉 경북경찰청장 "깨어있는 파수꾼 될 것"

  • 입력 2004년 1월 14일 18시 57분


“도민들의 원망을 듣는다면 ‘경북경찰’은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임 김상봉(金常俸·56·사진) 경북지방경찰청장은 14일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 경찰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경북경찰이 경찰청 평가에서 주민치안만족도 1위를 차지했지만 결코 여기에 만족해선 안된다”면서 “독도에서부터 산간 오지마을까지 경북경찰은 주민들이 잠든 시간에도 언제나 눈을 부릅뜨고 깨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파출소가 지구대로 개편되면서 경찰 한 명이 담당해야 하는 지역이 넓어 치안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쉽다”며 “경북은 전국의 광역지방자치체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으므로 경찰관들이 더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와 함께 경찰의 힘만으로는 치안을 완벽하게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민들도 범죄신고 등으로 범죄를 억제시키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 고령 출신인 그는 대구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2회)를 거쳐 1981년 경찰에 입문했다.

1998년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대구경찰청 차장과 울산경찰청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중앙경찰학교장으로 근무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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