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직장인 5명중 1명 연봉 2000안돼

  • 입력 2004년 1월 15일 18시 17분


30대 직장인 5명 중 1명은 연봉이 2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최근 30대 직장인 4003명을 대상으로 연봉을 조사한 결과 22.9%(915명)가 “2000만원 미만의 연봉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저액(低額) 연봉을 받는 경우는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직장인(33.2%)이 대학 졸업자(14.0%)보다, 여성(34.9%)이 남성(15.8%)보다 2배 이상 많았다.

30대 직장인의 연봉은 2000만∼2500만원 미만이 30.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500만∼3000만원 미만 21.7% △3000만∼3500만원 미만 13.0% △3500만∼4000만원 미만 5.4% △4000만원 이상 6.2% 등이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학력-성별 임금 격차 줄어들어▼

능력주의 인사시스템이 보급되면서 학력과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993∼2002년 기업별, 학력별, 성별 임금 지급 수준을 분석한 결과 고졸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정액급여+초과급여)을 100으로 했을 때 전문대 졸업자의 임금 수준은 109(1993년)에서 101.7(2002년)로, 대졸자는 153에서 149로 낮아졌다.

또 남성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을 100으로 할 때 1993년 56.5에 불과했던 여성 근로자의 임금도 2002년에는 64.8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남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이 38.8%인 데 비해 여성은 64.7%에 이르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99명 사업장의 월 평균 임금을 100으로 했을 때 300∼500명 사업장은 110에서 114로, 500명 이상 사업장은 115에서 122로 높아졌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구직자, IT관련 대기업 가장 선호▼

구직자들은 정보기술(IT) 관련 국내 대기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는 최근 구직자 3115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형태’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5.8%(1115명)가 ‘대기업’이라고 말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외국계 기업(25.2%), 공기업(21.5%), 벤처기업(9.6%), 중소기업(7.9%) 등의 순이었다.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18.8%(586명)가 IT 업종을 꼽았으며, 금융(16.8%), 전기 및 전자(11.5%), 자동차 및 항공(8.5%), 제약(8.4%)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소’로 ‘직무내용’이 28.7%(895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봉’(23.9%), ‘발전가능성’(22.2%), ‘기업문화 및 복리후생’(17%), ‘대내외적 평판’(5.6%) 등이었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입사하고 싶은 기업 가운데 공기업이 지난해 하반기(16.9%)보다 약 5%포인트 올랐다”며 “고용불안이 커지면서 안정적이고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직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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