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인근 오리가공업체로부터 마리당 1000원씩 받기로 하고 오리 5000여마리를 2년 넘게 위탁받아 사육해왔으나 조류독감 발생으로 지난달 23일 오리들을 모두 도살처분했다.
이웃 주민 오모씨(38)는 “박씨가 지난달 29일 군으로부터 받은 보상금 600여만원으로 위탁업체에 진 빚을 갚은 뒤 ‘살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류독감 위험지역 오리에 대한 도살처분 계획에 따라 지난달 23일 오리들을 모두 땅에 파묻은 박씨가 생활고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진천=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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