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醫 시험지 잘못 배포… 탈락자 항의

  • 입력 2004년 1월 15일 23시 31분


최근 실시된 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르던 중 일부 고사장에서 2교시 문제지를 1교시에 잘못 배포했다가 회수하는 소동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불합격한 일부 응시자들이 대한의사협회와 시험을 주관한 한국보건의료원국가시험원(국시원)에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15일 국시원 관계자와 응시자들에 따르면 8일 실시된 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의 내과 고사장 24곳 가운데 경기 부천시 유한공고의 2개 고사장에서 2교시 주관식 문제지가 1교시에 잘못 배포돼 5분 동안 응시자들의 책상 위에 놓여 있다가 회수됐다.

한 응시자는 “이 때문에 일부 응시자들은 1교시를 마친 뒤 2교시 문제의 답에 대해 서로 토론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병원에 있는 선후배 의사에게 전화해 정답을 알아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시원 관계자는 “시험이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하는 절대평가 방식이기 때문에 이로 인해 다른 응시자의 불합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의사 전문의 자격시험에는 모두 2945명이 응시해 93%가 합격했다. 그러나 내과는 549명이 응시해 전체 합격률보다 낮은 86%가 합격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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