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조가 15일 산별노조로는 처음으로 비정규직 특별지부를 설립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산하 33개 금융기관 비정규직 직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특별지부 결성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비정규직 은행원들은 각 은행 노조에 가입하지 않아도 직접 상급단체인 금융노조 특별지부에 노조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금융노조 산하 직원의 30%인 약 4만명의 비정규직 전원을 노조원으로 가입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특별지부 출범 첫날에 이미 약 500명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올해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도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통합해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사정위원회 금융부문 구조조정 특위는 은행별로 비정규직 실태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며 2월에는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비정규직 문제가 은행권 노사 문제의 핵심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