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나누고 함께하고…'따뜻한 설'

  • 입력 2004년 1월 18일 21시 12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의 온정은 올해도 이어졌다. 실업자가 넘쳐나고 경기도 바닥이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세밑 추위를 녹여주는 따뜻한 이웃들이 많았다.》

▽마음 담은 선물=경남 김해 중앙교회는 16일 노인복지시설인 부산 금정구 장전2동 신망애양로원을 방문해 귤 2박스를 전달했다.

태평양화학 부산지사 직원들은 16일 아동복지시설인 동래구 온천동 새들원을 방문해 성금 40만원과 치약, 세수비누 등 생활용품을, 부산은행 임직원들로 구성된 이웃사랑모임인 ‘부산은행 코스모스회’는 16일 무의탁노인 300명에게 ‘사랑의 설맞이 성금 1500만원’을 전달했다.

부산 허치슨부두터미널은 저소득 주민 무료급식소인 동구 수정동 부산종합사회복지관에 쌀 10kg 들이 16부대를 나눠줬다.

울산농협지역본부(본부장 우석윤)는 17일 오전 10시 쌀 20kg들이 1137부대(5000만원 상당)를 영세농업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했다.

경남 마산 창원 불교연합회와 사단법인 금강자비회는 최근 마산시청 회의실에서 ‘제14회 이웃사랑 자비나눔 한마당 행사’를 열고 불우 청소년 등에게 장학금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와 동백봉사회도 설을 앞두고 애광원 등 거제지역 11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하고 생활필수품 등을 전달했다.

하동군에서는 유진종합건설 김종열사장이 20kg들이 쌀 232포대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위로했다.

▽함께하는 시간=부산 동래구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100여명은 15일 오후 온천1동 양자강뷔페에서 모자가정 세대주와 자녀를 초청해 후원행사를 열고 따뜻한 정을 나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지회와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는 시설생활자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에게 19일 위문품을 전달한다.

현대자동차 전천수 사장 등 임직원 40여명은 13일 울산 울주군 두동면 울산양로원을 방문, 노인들에게 목욕을 시키고 방청소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15, 16일 이틀간 울산지역 노인 2400여명을 회사로 초청, 경로잔치를 벌였다.

울산 현대중공업의 코끼리 씨름단의 김칠규 감독과 이태현 신봉민 선수 등 20여명은 17일 독거노인 30여명을 찾아가 쌀과 라면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고 집안청소와 고장난 시설을 수리했다.

경남 김해YMCA는 25일 김해박물관 광장과 김해YMCA외국인 쉼터에서 ‘2004년 외국인 노동자 설날맞이 행사’를 연다. 이국땅에서 쓸쓸하게 명절 연휴를 보내야 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외국인 노동자 40여명과 함께 민속놀이와 떡국나누기 행사를 마련할 예정.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는 사랑을 회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윷놀이 방식으로 창원 한마음병원(19일)과 부산 해운대(20일) 등지에서 ‘2004 행복과 사랑의 윷놀이 축제’를 개최한다.

▽관공서도 동참=부산시청 직원들은 설을 맞아 자매결연을 한 부산진구 초읍동 신애재활원에서 만든 구두를 구입하는 ‘사랑의 구두 사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는 14일부터 17일까지 노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45개소(수용자 1370명)에 위문품을 전달했다.

경남도개발공사(사장 김맹곤)는 공사 창립 7주년을 맞아 그동안 지역개발 사업으로 발생한 이익금 가운데 20억원을 17일 경남도 사회복지 모금회에 기탁했다.

또 장인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실, 국장은 16일까지 경남지역 160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위문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