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공공기관에 금품을 제공한 민원인의 뇌물액은 연 평균 70만원이었다.
가장 청렴도가 높은 기관으로는 법제처 산림청 강원도 충북교육청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꼽혔고, 건설교통부 국세청 부산시 서울교육청 한국전력공사는 최하위로 기록됐다.
이 같은 결과는 부패방지위원회가 20개 중앙 부처 및 위원회, 14개 청(廳), 16개 시도, 16개 지방교육청 등 77개 공공기관의 대민업무에 대해 지난해 9~12월까지 민원인 3만6458명을 대상으로 1년간(2002년 9월~2003년 8월)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평균 청렴도는 지난해 첫 조사 때의 6.43점(10점 만점)보다 1.28점이 상승했다. 기관 유형별로는 중앙 부처 및 위원회가 8.02점으로 가장 높았고 지방교육청 7.81점, 청 7.62점, 시도 7.5점, 공직유관단체 7.44점의 순이었다.
중앙 부처 가운데 청렴도가 높은 5개 상위기관은 법제처에 이어 법무부 재정경제부 국가보훈처 과학기술부였고, 5개 하위기관은 노동부 환경부 국방부 농림부에 이어 건설교통부가 최하위였다.
설문 응답자 가운데 금품을 준 경험이 있는 비율은 3.5%로 첫 조사 때의 4%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또 금품 제공 민원인은 1인당 평균 3회에 걸쳐 70만원을 전달했는데 유형을 나눠본 결과 현금이 58.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3만원 이상의 식사 31.6%, 향응 23.2%, 상품권 17.4%, 선물 13.6%의 분포를 보였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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