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호남 고속철도 4월1일 전면개통

  • 입력 2004년 1월 19일 18시 23분


정부가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시기를 올해 4월1일로 확정하자 총선(4월15일)을 앞두고 여당에 유리하도록 개통시기를 앞당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동석(姜東錫) 건설교통부 장관은 "경부고속철도 1단계 건설사업과 호남선 철도 복선화 및 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돼 4월1일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를 동시에 개통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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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지난해 12월30일 취임 이후 현장을 점검한 결과 4월1일 개통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작성된 철도청의 내부매뉴얼 '고속철도 운영준비 세부추진계획'에는 고속철도 개통일이 4월30일로 기록돼 있다. 야당은 현재 "고속철도 개통일을 총선 이후로 늦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세호(金世浩) 철도청장은 이에 대해 "이 문건은 고속철도 차량의 최종납품 시기가 2004년 4월30일로 예정돼 있어 이에 맞춰 개통시기를 추정한 것일 뿐이며 정부의 확정된 방침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철도 차량의 납품일정이 앞당겨져 일찍 개통할 수 있는데 총선을 고려해 일부러 늦출 이유는 없다"며 "철도개통과 총선을 연결하는 것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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