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시장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기존 철도도 여객 중심에서 화물 중심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 1시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한 충청권이 범수도권으로 묶이고 고속철도 역사가 들어설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경제가 활성화하는 등 국토발전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고속철도 운영=경부고속철도 구간 중 서울∼광명은 기존 철도를, 광명∼대구 구간은 새로 건설된 철도를 이용한다. 또 나머지 대구∼부산은 기존 경부선을 개량해서 이번에 개통, 사용한다.
정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으로 2010년까지 대구와 부산을 잇는 새로운 철도를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호남고속철도의 경우 서울∼대전은 경부고속철도의 노선을 같이 사용한다. 나머지 대전∼목포는 기존 호남선 철도를 복선화·전철화해서 사용한다.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전 구간을 새로운 철도로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선 새로운 행정수도가 결정된 이후 본격 검토할 방침이다.
▽고속철도 요금=고속철도 운임은 새마을호의 평균 1.34배 수준에서 잠정 결정됐다.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이 안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잠정 요금 안에 따르면 서울∼부산은 4만9900원으로 기존 새마을호의 1.35배이고 항공요금의 70% 수준이다. 철도청은 잠정 요금은 성수기를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므로 평일과 비수기에는 다소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매할인(할인율 7∼20%) △통근 통학 정기할인(최고 40%) △단체 할인(10%) 등과 같은 다양한 할인제도를 도입해 이용자를 최대한 늘려나갈 계획이다.
▽열차 및 노선 운영=고속열차는 편도 기준으로 평일 82회, 주말 92회가 운행된다. 경부선은 각각 60회와 64회, 호남선은 22회와 28회이다. 평일 기준으로 볼 때 경부선은 15∼20분마다, 호남선은 40분마다 열차가 출발하는 셈.
열차 1편성은 20개 차량으로 구성되며 최대 930명까지 실어 나른다.
경부선은 서울∼용산∼광명∼천안아산∼대전∼동대구∼부산을 기본정차역으로 하되, 밀양역과 구포역도 일부 열차를 세우는 중간역으로 이용한다.
호남선은 서울∼용산∼광명∼천안아산∼서대전∼익산∼송정리(광주)∼목포를 기본역으로 하고, 논산 김제 정읍 장성 나주 등 5곳을 중간역으로 사용한다.
광명역은 평일에는 정차역으로만 활용되다 주말에 경부고속철도 출발역으로 활용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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