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前총재, 서정우변호사 면회

  • 입력 2004년 1월 19일 18시 49분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가 19일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서정우(徐廷友) 변호사를 찾아 위로했다.

그는 이 구치소에 같은 혐의로 구속돼 있는 이재현(李載賢)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과 ‘세풍’ 사건으로 구속된 서상목(徐相穆) 전 의원도 잇따라 면회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오전 구치소를 방문해 1시간가량 이들을 면회한 자리에서 당과 대통령후보였던 자신을 위해 일을 하다가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자신을 위해 애쓰다가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찾아간 것”이라며 “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같은 혐의로 수감 중인 최돈웅(崔燉雄) 김영일(金榮馹) 의원은 만나지 못했다. 두 의원 모두 당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 전 총재는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해 12월 당시 변비와 허리통증 등으로 고생을 했지만 최근 인왕산을 매일 올라 건강이 좋아진 상태라고 이 측근이 전했다. 신정을 쇠는 이 전 총재는 설 연휴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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