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2월 마산시 오동동에서 현재의 자리로 옮긴 이후 30여년 만이며, 이전 문제가 본격 제기된 지 15년 만이다.
황철곤(黃喆坤) 마산시장과 강중근(姜重根) 마산교도소장은 19일 오전 마산시청 상황실에서 ‘마산교도소 이전 사업 합의 각서’를 체결하고, 행정 절차와 공사를 거쳐 2006년까지 교도소를 모두 옮기기로 했다.
평성리 140 일원 자연녹지지역 20만7273m²에 들어서는 새 교도소는 건축 연면적이 3만7355m²이며 직원 440여명을 비롯해 기결수 800명과 미결수 500명 등을 수용하게 된다.
교도소 이전과 건축에 필요한 예산은 모두 마산시가 부담하는 대신 현재의 교도소 부지(12만7110m²)와 시설물은 마산시가 갖는다. 다만 감정을 통해 이전 비용이 현재의 교도소 부지와 시설물 가격보다 많을 경우 법무부가 마산시에 차액을 보전해 준다.
마산시는 교도소 이전 비용을 528억원으로 잡고 있다.
마산시는 2월 중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환경 및 교통, 재해영향평가와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가능한 7월까지 건설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건교부 승인이 나면 실시설계에 착수하면서 부지 매입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1년 정도로 예상됐다. 마산시는 현재의 교도소 부지를 아파트 단지와 공원 등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마산시 관계자는 “이전 지역은 내서읍의 주거지역과 직선거리로 1∼2km 정도 떨어졌으나 중간에 산이 있어 외부와 차단된다”며 “특히 전체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주변이 개발될 가능성도 낮아 민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교도소 정동규(鄭東圭) 용도과장은 “교도소가 마산시 입구에 있어 도시 발전을 가로막았을 뿐 아니라 시설마저 낡아 수형자들의 불편이 컸다”며 “획기적인 시설 현대화와 환경개선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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