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우리동네가 최고/부천 상2동 현대아이파크

  • 입력 2004년 1월 19일 20시 49분


“주민 여러분 갑신년 한 해 동안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동 대표)

“새해에는 부천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네가 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읍시다.”(주민)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2동 하얀마을의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주민들은 1일 인터넷 홈페이지(www.sdipark.com)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새해를 시작했다.

이 아파트의 입주자대표자회의와 부녀회는 매달 한차례 통합 모임을 갖는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주민의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고 두 단체의 활동내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다.

주민들은 홈페이지에 있는 공지사항 알림방 대화방 등을 통해 각종 유익한 생활정보를 수시로 교환하고 있다. 또 토론광장에서는 아파트 관리비를 절감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물론 사회적인 현안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눈다.

주민들은 아파트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던 2001년 12월 인터넷에 ‘입주예정자 대책위원회’ 사이트를 만들어 온라인 모임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입주에 앞서 아파트 공사현장을 정기적으로 둘러보며 시행회사에 50여건의 개선 및 보수공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공사계획에 없던 아파트 주차장 진입공간에 기둥을 세워 지붕을 만들고 출입문에 전자자물쇠를 설치하는 등 요구사항 20건을 관철시켰다.

주민들은 매달 25일 열리는 사이버 장터를 통해 값싸고 싱싱한 국산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지난해 6월 20가구 주민 50여명이 농사를 짓는 경기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와 자매동네 결연을 맺은 뒤 쌀과 야채, 과일 등을 직거래하고 있는 것.

주민들은 구미리 주민을 부천으로 초청해 문화시설을 돌아보게 하고 구미리 마을회관에 노래방기기도 설치해 주었다.

이 아파트 부녀회는 바자회 등을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지난달 김모군(17) 등 소년소녀가장 2명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단지 안에 조성된 야외공연장에서는 매년 가을 음악회가 열린다. 지난해 10월 부천시립교향악단을 초청했으며 부천아버지합창단 등이 공연했다. 올해에는 어린이를 위한 연극과 뮤지컬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입주자대표회의 김태성 회장(48)은 “매년 봄과 가을 아이들과 함께 구미리를 찾아 농촌체험을 하고 있다”며 “구리미 주민들과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어 2002년 3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39∼57평형 10개 동(棟), 511가구로 구성돼 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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