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한경남(韓慶男) 교수(해양학과)가 19일 발표한 ‘바닷모래 수급실태 및 관리방안 연구’ 논문에 따르면 해사(海沙) 채취가 본격 시작된 1994∼2001년 인천 앞바다 어획량은 연평균 7500t으로 이전에 비해 38% 감소했다.
해사 채취 이전인 1979∼1993년 인천 앞바다의 연평균 어획량은 1만2000t이었다.
특히 바닷모래를 채취한 옹진군 덕적도, 문갑도 등 덕적해역의 어류와 해조류 등 수산물 어획량은 해사를 채취하지 않은 해역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역의 우럭 광어 등 어류 어획량은 바닷모래 채취 전 연평균 593t에서 해사 취재 후 136t으로 연평균 생산량이 78% 감소했다.
자월도 해역도 해사 채취 이전에는 연평균 어류 생산량이 538t에 달했지만 해사 채취 이후 연평균 82t으로 85%나 줄었다.
한 교수는 “인천 앞바다 해사 채취 해역은 어류가 이동하는 완충지대에 있어 어류의 산란과 번식에 중요한 곳”이라며 “이 지역이 바닷모래 채취로 계속 파괴될 경우 심각한 어족자원 감소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1993∼2001년 경기만과 아산만에서 채취한 바닷모래는 모두 1억8000만m³로 이 가운데 1억3500만m³(75%)이 옹진군 덕적도와 대이작도 해역에서 채취됐다.
건설교통부의 바닷모래 수급계획에 따라 인천 앞바다에서는 매년 1800만∼2000만m³의 해사를 채취하고 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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