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여성 절반 “연하男과 결혼할래요”

  • 입력 2004년 1월 20일 16시 49분


미혼 여성의 절반 정도가 연하의 남자와 결혼하기를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에 따르면 전국의 미혼 여성 604명에게 ‘결혼하고 싶은 배우자의 연령대’를 물은 결과 298명(49.3%)이 ‘연하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연상 남성’과 ‘동갑 남성’은 각각 36.8%, 13.9%였다.

‘연하 남편’과의 이상적인 나이 차이는 2∼3세가 49.3%로 가장 많았으며 △1∼2세 34.6% △3∼4세 13.1% △4세 이상 3% 순이었다.

연하 남성과 결혼하고 싶은 이유로는 ‘평등한 부부관계를 원해서’가 40.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젊게 살 수 있어서 29.9% △경제적 활동기간이 길어서 19.1% △공감대가 쉽게 형성될 것 같아서 6.4% 등이었다. 이 밖에 ‘부부관계가 항상 신선할 것 같아서’ ‘남편을 휘어잡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서’라는 답도 있었다.

연하 남성과 결혼했을 때 걱정되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34.9%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의지가 덜 된다’(33.2%) ‘외모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22.5%) 등으로 답한 여성도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설 명절에 부모님께 인사시키고 싶은 연하 남자 탤런트로는 권상우(38.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김래원(23.1%)과 조인성(14.4%) 유지태(11.1%) 소지섭(9.4%) 순.

조성현(曺成鉉) 닥스클럽 주임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독립적인 삶이 가능해짐에 따라 결혼관도 과거에 비해 많이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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