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전국 중고교생과 학부모 교사 교수 등 101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본 틀을 유지하되 일부 수정 보완돼야 한다’는 의견이 60.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전면 개편해야 한다’(30.9%)는 의견도 꽤 많았다. ‘고교평준화제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8.6%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수정 및 보완 방안에 대해 ‘특수목적고나 자립형 사립고, 대안학교, 영재학교 등 특성화된 학교를 확대해야 한다’(25.6%), ‘공립학교는 평준화를 유지하되 사립학교는 학생 선발, 교육과정 등을 특성화해야 한다’(19.7%), ‘학교 안에서 능력에 따른 수준별 교육을 해야 한다’(17.7%) 등의 의견을 보였다.
현재의 교육체제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5.0%)은 매우 낮았으며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는 응답이 66.5%였다. 응답자의 72.9%가 ‘교육이 고통을 준다’고 대답한 반면 ‘교육이 희망을 준다’는 응답은 4.7%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 △교육 수요자의 학교 선택권 확대(46.5%) △수업내용과 방법, 평가제도 개선(44.4%) △점수, 석차 위주 대입제도 개선(35.6%) △교사 전문성 제고(21.9%) 등을 꼽았다.
사교육 경감대책으로는 △다양한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44.3%) △학벌보다 실력을 중시하는 사회 풍토(42.8%) △대학 학생 선발 방식 개선(32.8%) 등을 들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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