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경상대 교명 싸움

  • 입력 2004년 1월 24일 14시 40분


경남대(총장 박재규·朴在圭)가 그동안 학교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경상대(총장 조무제·趙武濟)의 교명변경 움직임에 대응, 교명 및 상징물에 대한 특허 등록을 추진하는 등 양교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경남 마산의 사립대인 경남대는 국립인 경상대(경남 진주)가 '경남국립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교명과 학교 마크 등 상징물에 대해 특허청에 특허 등록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교명 특허 등록 인가 여부는 7, 8월경 결정될 전망이다.

경상대는 지난해 11월 "국립대 대부분은 그 지역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경상대만 예외"라며 "경상대가 국립이라는 것을 알려 우수학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교명변경이 불가피하다"며 교명을 바꾸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남대는 "경남대라는 학교 이름은 정부의 합법적인 인가를 받아 30여년째 사용해 오고 있다"며 "경상대가 계속 교명 변경을 추진할 경우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상대는 다음달 교육부에 교명변경을 공식 신청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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